₩ 경제 이슈 / / 2023. 6. 11. 10:10

2030세대의 경제 및 투자 신드롬

오늘날의 2030세대는

지난날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들은 청소년기와 사회 초년기를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커왔다.

이제 종이보단 전자 문서,

TV보다는 유튜브나 개인 방송매체,

긴 글보다는 영상을 선호하는 그러한 세대다.

 

이런 2030세대들이 살고 있는 현재의 한국은

우유 없이 먹는 고구마처럼 팍팍하다.

답답해 호박고구마!!!!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쥐꼬리 같은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가진 돈은 없는데 살아가기 위해선

더욱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더욱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은

이 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아가고 있는 2030 세대들의 경제 활동.

재테크는 과연 어떤 형태로 변해가고 있을까.


1. 희망이 상실된 시대

 

평범한 사람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20대 중후반에 취직해서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약 290만 원씩 매달 모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그 사람이 32살이 됐을 때,

적게는 1억 4천 정도에서 많게는 2억 4천만 원을 모을 수 있다.

또한 이 돈을 매달 은행에 연 2% 복리 예금으로 저축을 했다고 가정하면,

1억 5천에서 2억 7천까지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물론 월급을 많이 받는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평범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집세 내고, 밥 사묵고 공과금 내면 무슨 돈이 남겠는가.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이처럼 돈이 모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도권의 집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취직하고 한 푼도 안 쓰고 돈을 모아야

간신히 서울 시내의 아파트 매매가의 절반 정도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요즘 집은 남의 돈(은행 돈)으로 사는 거라지만,

절망적인 상황임에는 변함이 없다.

 

즉, 평생 열심히 일하며 돈을 모아도

빚 없는 완전한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젊은 층에게 희망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2. 과거와는 너무나 달라져버린 돈 모으기 방법

 

응답하라 1988을 보면 택이 아버지가

5,000만원을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장면이 나온다.

 

은행원인 성동일은 이자 따박따박 나오는 은행에 저축하라고 한다.

비록 이자율이 떨어져서 15%밖에 안되지만 말이다.

 

 

출처: 한겨례, tvn

반면 선우엄마는

강남의 은마아파트를 매입하라고 한다.

5,000만 원 정도 하는 은마아파트에 다른 사람들은

무슨 아파트가 5,000만 원이나 하냐면서 놀란다.

 

 

출처: 한겨례, tvn

현재의 상황과 매우 달라

웃음을 유발하는 유쾌한 장면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과거에는

묵돈을 은행에 저축하여 이자를 받는 것

묵돈을 이용해 아파트 사는 것고민했다는 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열심히 일을 하면

돈을 모으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으며,

(물론 국가 경제 전체가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일만 하면 떼돈을 벌었다는 일반화가 아닙니다.)

그렇게 열심히 돈을 모으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풍족하진 않아도 가질 것은 가질 수 있는 사회였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이제는 은행 저축과 아파트 매입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대가 아니다.

돈을 많이 모으기 위해선 은행은

더 이상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온갖 빚을 내어 건물에 투기하는 것이

부를 불리는데 더 도움이 되는 시대다.

 

예를 들어보자.

 

1. 35살의 8년 차 직장인 A 씨는 서울에 자가 마련을 꿈꾸며

서울 근교에서 월세에 살며 열심히 일을 하며 번 돈을 저축하여 재산 3억을 모았다.

 

2. 27살 2년 차 직장인 B 씨는 주위의 정보를 듣고 2년 전

은행에서 대출받고 주변 사촌 친지들에게 돈을 빌려

2억짜리 서울 내 재개발 예정 빌라 한 가구를 매입했다.

그리고 현재 그 빌라의 시세는 5억이 되었다.

 

과연 누가 더 이득일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B 씨가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A 씨는 열심히 일을 했지만,

8년 동안 모은 돈으로는 서울 내에 아파트를 살 수 없다.

근면하게 일을 했지만 급격하게 상승하는 집값을

현실적으로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B 씨는 비록 빚을 2억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집값이 계속 오르는 현상에 따라 평가 차익으로 3억을 벌었다.

또한 이를 매매하지 않더라도 후에 진짜로

그 빌라가 재개발되어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면,

그 기간 동안 일하며 모은 돈을 추가로 더 내고

재개발된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은행 예금 적금으로는 큰돈을 모을 수 없는 상황이다.


3. 대 투자의 시대가 찾아왔어

은행에 돈을 저축하는 것은 큰돈을 모을 수 없다.

하지만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에 손을 대보자니

자본금도 없고 빚을 내는 것도 부담이다.

그렇다면 젊은 층인 2030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바로 투자다.

아하! 투자!?

물론 이전부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식, 펀드 등 투자는 널리 퍼져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회 초년생을 포함한 젊은 세대가

투자에 혈안이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2030 세대의 핵심 키워드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카르페디엠',

즉 현재를 즐기자는 말이었다.

 

'항상 힘들게 살고 취업난, 사회적 갈등 등 고생하는 오늘날 한국 국민들,

이제는 본인을 위해 즐기면서 행복하게 삽시다!'

라며 미디어와 기업들이 외쳤던 현상들은 어느 순간 사라졌다.

 

지금 상황에서 욜로로 살다 보면

골로 가는 걸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이 힘든 상황 속에서 돈을 벌고 멋지게 살고 싶다면

경제관념에 눈을 떠야 한다.

앞서 계속 말했듯,

주는 돈만 받아먹다 보면 결국 거지꼴을 면할 수 없다.

 

코로나 19로 인해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쳤고,

이때 수많은 젊은 층이 주식시장에 파도를 타기 위해 밀려들어왔다.

놀러 가고 사치를 위해 쓰던 돈을 투자에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주식시장의 주도세력이 된 2030 세대는 현재 흔히 동학 개미라고 불린다.

(후에 다음 포스트에서 자세히 기술하겠다.)

 

 

동학개미 출처: 조선비즈

이에 끝나지 않고 수많은 동학 개미들은

제대로 재테크를 공부해 보고자 다양한 미디어로 향했다.

출처: 한국경제

2020년 8월, 휴가철에 인기 있던 편히 읽기 좋은 인문학,

소설, 에세이 등이 베스트셀러에서 쭉 빠졌고,

경제, 경영 관련 서적들이 그 자리를 대신 채웠다.

 

또한 주식 및 경제, 경영 관련 유튜브들은

눈에 띄게 그 구독자 수와 조회 수가 증가하고 있다.

 

대학생, 알바생, 직장인들을 불문하고 주린이(주식+어린이)가 되는 것은

하나의 기본이 되어가고 있는 세상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 맞춰 카카오에서는

2030 세대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카카오페이 투자를 선보였다.

젊은 사람들이 소액으로도

펀드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에 대한 관심은 대단한 상황이다.

 

 

≪문화저널21≫ ‘카카오페이 투자’ 2030세대 소액 투자의 새로운 길 열어

카카오페이 투자, 4개월 만에 투자금 400억 돌파기존 투자 대비 진입 장벽 낮아 2030세대 소액 분산 투자 활발상품 절반 이상 1시간 내 마감 카카오페이 투

www.mhj21.com

 

세상은 발전했고, 이제는 경제, 경영, 재테크에 관한

정보들을 수많은 매체에서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것들을 살면서 자연스럽게 이용할 줄 아는

2030 세대는 그렇게 그들의 사고방식을,

재테크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다.

 

주가는 폭락하고 경제는 어렵고

대대적인 금리 인상이 예측되고 있는 이 시점.

과연 2030세대 영끌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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