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영어 성적의 필요성을 굉장히 느꼈다.
기존에 따두었던 토익이나 토익 스피킹은 모두 만료되어
이번에 새로 영어 성적을 만들어야 했고,
도저히 토익이나 토스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한 번 오픽을 처음으로 봐보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약 2주간 유튜브를 통해 공부하고 시험을 봤고,
그 결과는 AL이 나왔다.

우선 내 기존 베이스는 아래와 같다.
- 토익 점수 +900
- 약 6개월간 비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
(비영어권이지만 거의 영어만 쓴...)
- 해외 친구들과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
(가끔 못알아들을 때도 있음)
- 회사 업무의 약 80%가 해외 거래처와
영어로 메일 작성 및 전화 통화 필수
아무래도 해외에서 거주하며 살기 위해
생존 영어를 했던 점과
현재 약 3년간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내내
영어로 글 쓰고 얘기했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실제로 약 3년전 토익을 봤을 때 보다
지금이 영어 리스닝, 문법, 리딩 측면에서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공부 방법은 이러했다.
도저히 힘든 회사 업무 때문에 퇴근하고
공부를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건 오픽관련 유튜브 시청!
그것도 출퇴근 하는 동안에만.. (왕복 약 2시간)
그래서 본 영상은 바로 오픽노잼.
오픽노잼 opicnojam
파고다 인강 / 교재 / 수업 / 파일 / 점수 올리기: https://linktr.ee/opicnojam
www.youtube.com
이거 진짜 홍보하는 건 아니고,
진심으로 도움이 되어 추천하고자 한다.
오픽노잼의 플레이리스트 중, IH & AL 시리즈를
약 2주간 출퇴근하면서 들으면서 다녔다.
저 시리즈들 다 듣는데 딱 2주정도 걸린 것 같다.
오픽은 스크립트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험이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조리있게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시험 보기 직전까지도
'중심 주제->감정 표현->이유 설명'
이 구조만 계속 되내이며,
이 순서대로 말해야징! 하면서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나 인생은 바라는대로 되지 않는다.
완전히 기억 나지는 않지만,
시험 서베이 선택 및 질문은 이렇게 했다.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써보겠다.
1 질문 난이도 6-6
2 서베이
- 영어 공부 안한지 한참 됨
- 가족이랑 함께 아파트 거주 <- (이거 고르면 갑자기 질문 어려워짐)
- 자전거 타기, 조깅, 영화보기, 음악듣기, 국내여행,해외여행 등등..
3. 문제 내용
1) 자기소개
-> 일단 솔직하게 '점수 잘받고 싶다 에이바야 좀만 잘 도와줘라' 라고 말함.
2) 내가 어릴적 미용실, 치과, 병원 등을 예약할 때 어떻게 예약했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를 최대한 자세하게 말하시오 (뜬금 없는 질문;;)
-> 미용실은 온라인으로 했다.
편리하고 가끔 할인 쿠폰을 주기 때문
병원 등은 웬만하면 전화로 했다.
의사 선생님 만나는건 정확성이 필요하기 때문
3) 미용실, 치과, 병원 등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시오
-> 정확하게 뭘 물어보는지 모르겠고,
할 말도 없어서 그냥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스킵.
4) 인생에 있어서 첫 국내 여행했을 때를 자세히 설명하시오
-> 어릴적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에 있는 동굴에 갔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부모님이 내가 어릴 때 동굴을 좋아했었고, 동굴에 가니 멋진 뷰와, 박쥐, 실내가 더 시원한 온도 등 어메이징 했다. 하지만 몇년동안 계속 다니다 보니 점점 재미 없어졌고, 그 이후로는 동굴을 안갔다.
5) 만약 국내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어딜 추천하고 싶은가?
-> 강원도 양양을 추천한다. 양양은 서핑으로 유명한데, 알고 있냐? 예전에 친구들이랑 같이 갔었는데,
캠핑도 하고 서핑도 하고 참 재밌었다.
그러니 너도 만약 국내 여행할거면 한 번 양양 가봐라
6) 해외 여행 시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 예전에 그리스에 갔을 때 에어비앤비에서 지냈었는데, 도둑이 들었었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니 내 짐이 아사리판이 되어있었고, 나는 바로 주인에게 전화했고, 주인은 경찰에게 전화했다. 그래서 경찰이 찾아와 이것저것 조사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뀌진 않았다.
해외에서 이런일을 당했을 때 해결하는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어쨌든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7) 어릴때와 현재의 음악 취향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시오.
-> 지금도 여러가지의 음악들을 모두 듣지만,
현재는 힙합 같은 빠른 템포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냥 내 삶이 요즘 지루해서 그런가보다. 어릴 때는 좀 느린 템포의 음악을 좋아했다. 아마 그때는 내 삶이 비교적 재밌었나보다.
8) 언제부터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는지? 너의 최애 가수는 누구인지?
-> 좀 이상하게 들리지만, 중학교 때 아이팟을 처음 샀는데, 그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수는 도끼를 좋아한다. 그는 굉장한 스킬을 가졌고, 가사를 굉장히 잘쓴다.
(실제로는 도끼 별로 큰 관심 없는데.. 갑자기 도끼가 왜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9) 실제로 콘서트에 가본적이 있는지?
-> 예전에 여자친구와 브루노 마스 콘서트를 보러 갔었는데 어메이징했다. 그 사람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약 2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계속 노래부르고 춤추더라.
그는 그냥 타고난 엔터테이너다. 그의 히트송도 계속 불러주고 너무 좋았던 경험이다.
10) 자전거를 처음에 왜, 어떻게 타게 되었는지 설명하시오
-> 아버지가 알려줬다. 처음에 뒤에서 잡고 있다고 했었는데 계속 달리다 문득 돌아보니 나 혼자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처음엔 좀 놀라고 무서웠는데, 혼자 타다보니 잘 타지더라.
11) 최근에 자전거를 탔던 경험에 대해 자세히 말하시오
-> 최근에 여자친구와 한강에 가서 자전거를 탔다.
물론 여름이라 날씨가 더웠지만, 적어도 자전거를 타는 동안은 산들바람도 불고 시원했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12) 자전거를 사려고 가게에 전화를 건 상황 롤플레이를 하시오. 질문은 3개 하시오
-> 안녕하슈, 나 자전거 사고 싶은데, 그 전에 질문할게 있어요. 카본스틸로 된 자전거 있나요? 그걸로 만들어져야 가벼우니까 좋아요. 그리고 혹시 자전거 재고는 충분히 있나요? 굿굿. 마지막으로 혹시 조금이라도 할인 받을 수 있을 수 있을까요? 오 5% 된다구요? 고맙습니다. 다만 평일에 시간이 안되니 토요일에 가게 들릴게요.
고마워유 안녕
13) 12번에서 구매한 자전거가 문제가 생겼다. 이런 상황 롤플레이를 하시오.
-> 안녕하슈. 지난 주에 자전거 산 사람인데요, 자전거 체인이 고장났어요. 분명 살 때는 괜찮았는데, 집에 오니 이런 문제가 있네요 혹시 환불 되나요?
아 환불 안된다구여, 그럼 혹시 고치는건 되나요? 추가 비용 발생하나요? 아 50불이라구여 알겠습니다. 그럼 미리 스페어 부품만 준비해주세요. 저 이번주도 토요일밖에 시간 안되는데, 토요일도 시간이 많이 없어요.
고마워유 안녕
14) 너의 가족 구성원 혹은 친구들에 대해 비교하고 설명하시오(진짜 어려움)
-> 우리 엄마는 나에 대해 ~~~, ~~~, ~~~ 등등 대해주고 아직도 나를 애처럼 대한다. 우리 누나는 나에 대해 ~~~, ~~~, ~~~ 등 처럼 해주고 나를 어른처럼 대한다.
그래서 아마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날 어떻게 여기느냐 인 것 같다.
15) 너의 친구들과 요즘 사회 이슈에 대해 얘기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그 사회 이슈가 너의 나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하시오. (진짜 개어려움)
-> 나랑 내 친구들은 요즘 지구 온난화에 대해 얘기한다. 혹자는 이제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global boiling이라고도 한다. 날씨가 점점 더 훨씬 더워지고 때로는 비가 엄청 온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라 정확한 테크니컬적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농업에 영향을 주고 해외 무역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끝이다 땡큐
진짜 2번 문제부터 예상치 못한
어려운 돌발 질문들이 나왔고,
3번 문제는 그냥 스킵했다..
그리고 심지어 오픽 시험이 처음이라
잘못 알았던 것이 있었다.
유튜브에 오픽 모의고사를 연습할 때는,
그 영상에 약 1분 30초의 타이머가 보여졌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그런 타이머가 보이지 않았고,
실제로 몇몇 질문은 대답을 너무 많이 하다가
화면속에, 이제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한다는
문구도 몇번이나 봤다.
게다가 시험을 보다가 모두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순간이 몇번 왔었는데,
그때 나 혼자 말하고 있으면
갑자기 자신감이 팍 죽어 머리가 하얘졌다.
그래도 최대한 쫄지 않기 위해
의자에 기대 누워 건방진 자세로 시험 봤다.
그리고 스크립트는 전혀 짜지 않았고,
그냥 어떤 질문이 나오면
요런요런 식으로 대답해야지 정도만 생각했었다.
(But 생각했었던 질문들은 아무것도 안나왔다.)
그리고 오픽노잼에서
가장 많이 강조한 Filler 사용을 최대한 많이 했다.
you know, it means, like, you know what i mean 등등..
그리고 말을 하다가
시제나 동사를 틀리거나 잘못 설명하면
그 자리에서 많이 더듬었지만
바로바로 수정하며 계속 쉼없이 말했다.
아무래도 이러한 점들이
운 좋게 AL이 나오게끔 해준게 아닐까 싶다.
사실 이건 시험 잘 봤다고 자랑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요즘 회사를 다니며 이런 저런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내가 어떤 시험의 높은 성적을 달성했다는 점과
내 삶이 그래도 엉망으로 살아온건 아니구나
라는 뿌듯함과 대견함이 느껴져 글을 남겨 놓는 것이다.
바닥을 기고 있는 나의 낮은 자존감에
작게나마 빛이 들어와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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